25  Project Doctor K: 고독한 의술

“나는 병원에 소속되지 않는다. 나는 환자에게 소속된다.”슈퍼 닥터 K (만화 『닥터 K』)


25.1 서문: 아름답지 않느냐?

우리는 묻는다. 거대 병원의 부속품이 되어, 병원장의 눈치를 보고, 수가 계산에 매몰된 의사의 삶. 그것이 아름다운가?

반대로 상상해보라. 어느 조직에도 속하지 않고, 국경도 계급도 없이, 오직 자신의 압도적인 실력(Skill) 하나만 배낭에 넣고 전 세계를 유랑하는 의사. 필요한 곳에 나타나 생명을 살리고, 사례금 대신 미소 한 번 받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삶.

우리는 묻는다. 이것이 더 의사답지 않은가? 이것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25.2 Project Doctor K의 미학

Project Doctor K는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다. 이것은 잃어버린 의술의 낭만을 복원하는 예술 운동이다.

우리는 의사를 ’면허 소지 기술자’가 아닌 생명을 다루는 예술가로 재정의한다.

  • 자유(Freedom): 병원이라는 물리적 성벽을 파괴한다. 의사는 어디든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 실력(Competence): 학벌과 인맥이라는 껍데기를 벗긴다. 오직 진단·치료 능력만이 그를 증명한다.
  • 방랑(Wandering): 안주하지 않는다. 환자가 있는 곳이 곧 진료실이다.

25.2.1 현실은 어떠한가?

오늘날 의사의 삶을 보라.

병원 소속 의사: 매출 압박에 시달리며 3분 진료에 내몰린다. 환자의 눈을 보는 시간보다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길다.

개원의: 월세, 직원 급여, 심평원 삭감의 공포 속에 산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손익계산서 앞에서 빛을 잃는다.

결국 환자는 ’사람’이 아닌 ’수가(수익)’로 계산된다. 이것이 의술인가? 이것이 아름다운가?

25.2.2 기술이 열어주는 가능성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다.

  • AI 진단: 배낭 하나에 담긴 기기로 대학병원급 진단이 가능해졌다.
  • Starlink: 지구 오지의 진료소도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 원격 로봇: 국경을 초월한 수술이 현실이 되었다.

이 기술들은 의사를 병원이라는 건물에서 해방시킨다. Doctor K는 더 이상 만화 속 판타지가 아니다.


25.3 국가 3요소의 재해석: 의사는 하나의 국가다

국가는 세 요소로 이루어진다: 국토, 국민, 주권.
Project Doctor K는 이 세 요소를 의술의 언어로 다시 정의한다.

  • 국토(Territory): 병원이 아니다.
    의사가 발 딛는 곳, 도움이 필요한 모든 장소가 곧 국토다.

  • 국민(People): 진료받는 자만이 아니다.
    고통을 호소하는 모든 생명이 나의 국민이다.

  • 주권(Sovereignty): 면허증이 아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책임이 곧 주권이다.

Doctor K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이동하는 국가이며,
그의 국경은 고정되지 않고, 그의 국민은 끊임없이 바뀌며,
그의 주권은 오직 실력으로만 승인된다.

25.4 실습: 온실을 거부하라

사람들은 묻는다. “한 병원에 소속되지 않고 어떻게 의술을 익히는가?”

우리는 반문한다. “안전한 대학병원의 온실에서 참관만 하는 것이 진짜 배움인가?”

우리의 배움은 다르다. 전 세계가 우리의 캠퍼스다.

  • 아프리카의 진료소에서 열대병을 배운다.
  • 중동의 전장에서 외상 수술을 익힌다.
  • 남극의 기지에서 극한 환경 의학을 체득한다.
  • AI 시뮬레이션으로 수천 번의 실패를 미리 경험한다.

한 대학병원에서 10년을 보내는 것과, 전 세계 10개국의 현장에서 10년을 보내는 것. 누가 더 많은 환자를 보았겠는가? 누가 더 다양한 생명을 만났겠는가?

우리는 교과서가 아닌, 피와 땀과 흙먼지 속에서 의술을 완성한다.


25.5 새로운 인류: 무소속의 천재들

AngraMyNew는 기존 의대에서는 길러낼 수 없는 변종(Mutant) 을 기른다.

  • 한국어·영어·아랍어로 진료하는 자
  • 메스와 코드를 동시에 다루는 자
  • 병원 정치에 관심이 없는 자
  • 오직 환자의 심장 박동에만 귀 기울이는 자

그들은 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시스템보다 강할 것이다.


25.6 맺음: 이것은 시(Poem)다

Project Doctor K는 선언한다. 의술은 비즈니스가 되기 이전에 성스러운 의식(Ritual)이었다. 우리는 그 신성함을, 기술이라는 가장 현대적인 도구로 되찾으려 한다.

Doctor K는 수가(Fee)를 받지 않는다. 대신 전 세계 인류가 그 기적 같은 치유를 목격하고, 존경과 후원(Donation)을 보낸다. 그의 생계는 시스템이 아닌, 인류의 감사가 책임진다.

이것이 로망(Romance)이 아니면 무엇인가?


의사들이여. 좁은 진료실에서 시들어가지 마라. 광야로 나와라. 그대들은 전 세계를 누빌 자격이 있다.

그것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의사는 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생명’이다. 예술가는 자유로워야 한다.”AngraMyNew, Project Doctor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