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3대 공리
6.1 파괴의 공리 — 자기정화
칼날은 밖을 향하지 않는다. 베어야 할 것은 내 안의 낡은 살점뿐이다. 그러나 시대가 길목을 막아선다면, 선현들처럼 부서질지언정 뚫고 간다.
6.2 창조의 공리 — 절대적 아름다움
꽃은 벌과 다투지 않는다. 다만 피어날 뿐이다. 파괴로 비운 자리를 채우는 것은 논쟁이나 설득이 아니라 작품이다. 작품이 아름다우면 세상은 스스로 기울어 온다. 변명할 필요 없이 제출만으로 증명되는 것, 그것이 절대적 아름다움이다.
6.3 확장의 공리 — 데뷔
나의 ’My’를 완성했다면, 타인의 ’My’를 인정하고 데뷔시킨다. 전국시대 맹상군은 닭 울음 흉내꾼과 개 도둑질꾼처럼 아직 쓸모로 번역되지 않은 재능에게도 자리를 내주었으니, 특이점을 미리 심사하지 않는 것이 확장의 입구다. 그리고 확장의 끝은 내가 계속 필요한 세계가 아니라, 내가 없어도 타인의 천하가 굴러가는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