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인과관계에 대한 의문
— 뉴턴에서 아인슈타인으로
“사건 A가 사건 B를 일으킨다.”
우리는 이 문장을 너무 쉽게 믿어왔다.
22.1 문제 제기: 인과는 정말 ’존재’하는가
우리는 세계를 설명할 때 습관적으로 말한다.
- 이것이 원인이다
- 저것은 결과다
- A가 없었으면 B는 없었을 것이다
이 사고방식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마치 우주의 기본 법칙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AngraMyNew는 묻는다.
인과관계는 세계의 성질인가,
아니면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만든 좌표계인가?
22.2 뉴턴의 세계: 힘과 결과
뉴턴 역학에서 세계는 명확하다.
- 힘이 작용하면
- 물체는 가속하고
- 결과는 힘의 함수다
\[ F = ma \]
이 세계관에서: - 힘은 원인 - 운동은 결과 - 인과는 명확하고 방향성이 있다
이 구조는 직관적이고 강력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사고를 물리학뿐 아니라
의학, 사회과학, 경제학으로까지 확장했다.
“이 약이 병을 낫게 했다.”
“이 정책이 행동을 바꿨다.”
“이 선택이 결과를 만들었다.”
22.3 아인슈타인의 전복: 힘의 제거
아인슈타인은 질문을 바꿨다.
“정말 힘이 필요한가?”
그는 중력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중력을 지워버렸다.
- 물체는 힘에 의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 휘어진 시공간 위에서
- 가장 자연스러운 경로를 따를 뿐이다
중력은 더 이상 ’원인’이 아니다.
그것은 구조다.
\[ \text{물질} \leftrightarrow \text{시공간의 곡률} \]
여기에는: - 명확한 원인도 - 단일한 결과도 없다
오직 상호 규정되는 관계와 장(field) 만 있다.
22.4 인과관계의 위치
이 전환이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인과관계는 뉴턴의 ’힘’과 같은 개념이 아닐까?
- 인간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설명
- 특정 좌표계에서만 유효한 표현
- 더 깊은 구조를 가리기 위한 단순화
인과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세계의 최종 언어일 필요는 없다.
22.5 인과 대신 구조
AngraMyNew는 다음을 제안한다.
- 사건을 고립된 원인–결과로 보지 않는다
- 대신 상태들이 놓인 지형과 장을 본다
- 개입은 원인이 아니라 이동 연산자다
- 결과는 효과가 아니라 위치 변화의 귀결이다
물체가 떨어지는 이유는
“중력이 작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위치가 그렇게 생겼기 때문”이다.
22.6 왜 이 의문이 중요한가
현대의 복잡한 시스템에서는:
- 동일한 원인이 다른 결과를 낳고
- 동일한 결과가 다른 경로로 나타나며
- 관측과 개입 자체가 시스템을 바꾼다
이때 인과관계는 점점 불안정해진다.
AngraMyNew는 이를 실패로 보지 않는다.
인과가 흔들리는 지점은
더 깊은 구조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22.7 결론: 인과는 폐기되지 않는다
우리는 인과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지위를 낮춘다.
- 인과는 설명의 도구다
- 세계의 본질은 아니다
- 더 깊은 층에서는 구조, 장, 관계가 작동한다
뉴턴이 틀린 것이 아니듯,
인과도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보여주었듯,
가장 아름다운 이론은
원인을 설명하는 대신
원인이 필요 없는 구조를 드러낸다.
AngraMyNew는 인과 이후의 언어를 탐색한다.
22.8 관련 문서
→ 017_when_is_a_proof_beautiful.md — 좌표계와 인식 저항의 문제 → 018_why_strange_systems_persist.md — 인지 비용과 체계의 지속 → 020_causality_quantum.md — 양자역학으로의 확장 → ../art/002_general_relativity.md — 아인슈타인의 구조적 아름다움